과탄산소다 구연산 사용법 - 더이상 베이킹소다와 섞지 마세요

한때 구연산에 베이킹소다를 섞어서 쓰면 친환경적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만능 세제로 인식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사용해 보면 세정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는데 그럼 이 세 가지 제품에 대해 어떻게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정확한 사용법인지를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이는  저의 경험을 통해서 얻은 것으로 틀릴 수도 있지만 전 크게 효과를 보고 있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과탄산소다(과탄산 나트륨)

① 과탄산소다란?

보통 과탄산소다라고 이야기하는 이 물질의 정식 명칭은 "나트륨탄산염과산화물" 혹은 주려서 "과탄산나트륨"이 맞다고 합니다

 

이름이야 어떻게 되었던 이 물질의 가장 중요한 성질은

 

물에 녹이면 탄산나트륨과 과산화수소로 분해되고 이 과산화수소에서 산소 원자 하나만 있는 활성 산소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물에 녹으면서 산소가 발생하여 표백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표백제는 락스와 같은 염소계 표백제와 과탄산소다와 같은 산소계 표백제가 있는데 아시는 바와 같이 효과는 엄청 좋지만 락스는 냄새가 역하고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여 많이들 꺼려하시는데 과탄산소다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함 염기성이기 때문에 사용시 꼭 잡갑을 끼시고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산소계 표백제의 대표적 상표가 "옥시크린"이라는 제품인데 이는 과탄산소다가 차가운 물에 잘 녹지 않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니 찬물에도 잘 녹을 수 있는 효소 등의 촉매제를 넣은 제품입니다

 

그냥 더운물에만 할 수 있으면 과탄산소다를 바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② 용도

제가 사용하는 용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 빨래 세탁 시 옥시크린 대신에 표백제로 사용
  단, 드럼세탁기의 온도를 최소 40도 이상으로 올려서 사용해야 잘 녹을 수 있으며
  아니면 더운물에 녹여서 사용해도 됩니다
  
  
• 주전자, 텀블러 등 금속 용기 내부 세척에 사용
  텀블러 같이 깊숙이 솔을 넣어서 씻기가 힘든 용기의 경우
  과탄산소다를 한 스푼 넣고 뜨거운 물을 1/2 정도 넣어 주면 부글부글하면서 산소가 발생합니다
  이때 가락으로 휘휘 저어 준 후 2-3분 놓아두었다가 물을 버린 후 다시 찬물로 깨끗이 씻어 내면 정말 새것처럼 반짝반짝 세척이 됩니다
  
  
• 탄 냄비나 그을음이 묻은 냄비 바닥 세척
  프라이팬과 같이 넓은 용기에 물을 1/3 넣고 거기에 과탄산소다를 큰 숟가락으로 2스푼 정도 넣고 끓여줍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거기에 바닥이 더러운 냄비를 담갔다가 3분 후 끄집어내어 수세미로 문질러 줍니다
  이러한 과정을 2-3번 하면 스탠냄비가 아주 반짝반짝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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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연산

① 구연산이란?

구연산은 시트르산(citric acid)이라고도 하는데 레몬이나 귤과 같은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유기산입니다

 

물에 녹으면 산성을 띠는 pH2 정도로 약한 산성이 아님으로 사용 시 장갑을 끼고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산성이기 때문에 일부 소독 효과가 있으며 염기성 세제를 사용한 빨랫감을 중화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찬물에는 잘 녹지 않고 따뜻한 물에 잘 녹습니다

 

그러므로 구연산을 과탄산소다나 베이킹소다와 섞으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면서 중화되는 과정이 있는데 눈에 보이기에는 기포가 발생하면서 많은 작용을 할 것 같지만 실제로 세척력을 떨어뜨리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연산과 이들 제품을 섞어서 세척력을 높인다는 이야기는 맞지 않습니다

 

② 용도

제가 사용하는 용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 빨래 세탁 시 섬유유연제 대신에 사용
  구연산은 균을 죽이는 소독효과도 있고 염기성인 세제 찌꺼기를 중화시켜 빨래를 부드럽게 만드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섬유유연제 대신에 넣어 주시면 좋습니다
  단, 찬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더운물에 녹여서 섬유유연제 투입구에 넣어 주셔야 효과가 좋습니다
  
  
• 주방 기름 떼 제거에 사용
  주방 인덕션 위의 유리나 인덕션 주변에 튀어서 묻은 기름 떼를 제거할 때 효과적이면 특히 주방 후드를 닦을 때 아주 좋습니다
  저는 분무기에 구연산 2스푼 넣고 물을 부어서 구연산 물을 만들어서 기름 떼가 묻은 곳에 분무기로 분사한 후 1분 정도 기다렸다가 물티슈나 행주로 닦아주는데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 쌓아 놓은 빨래 냄새 제거 시 사용
  특히, 여름에 바로바로 매일매일 빨래는 하면 좋지만 가끔 빨래가 쌓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빨래에 냄새가 날 때 구연산 물 분무기로 뿌려주면 냄새가 줄어들게 됩니다
  
  
• 욕실이나 주방 수전 닦기
  욕실 세면대에 있는 수전이나 샤워기 등에 물 떼가 묻어서 더러워져 있으면 여기에 구연산 물을 분무한 후 닦아 보세요
  아주 반짝반짝 효과 만점입니다
  왜냐하면 보통 수전에 묻은 물 떼가 비누 성분이 묻은 것으로 염기성인데 구연산이 산성임으로 잘 닦길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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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베이킹소다

① 베이킹소다는?

베이킹소다의 정식 명칭은 탄산수소 나트륨입니다

 

베이킹소다라고 하는 것은 빵이나 과자를 만들 때 비싼 이스트 대신에 부풀리는 효과가 있어서 사용되면서 베이킹하는 소다라는 이름으로 불여지게 되었습니다

 

가열하면 탄산나트륨, 물, 이산화 탄소로 분해되고 이 이산화탄소가 빵이나 과자를 부풀리게 합니다

 

구연산과 같은 산성과 섞어도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킵니다

 

물에 녹으면 약염기성을 띠면 pH8로 과탄산소다에 비해 약한 염기성으로 중성과 크게 차이는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② 용도

제가 사용하는 용도는 없습니다

 

보통 설거지와 청소, 빨래, 살균, 탈취를 위해 베이킹소다를 사용한다고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시면 이론상 가능할지 모르지만 효과가 너무 적고 미미하여 세척력이 필요하면 과탄산소다를 쓰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덜 자극적이라는 이점은 있을지 모르지만 일반 세제에 비해 세척력이 너무 떨어지고 특히 구연산을 섞어서 닦으시면 보글보글 이산화탄소가 나와서 뭔가 세척이 되는 느낌이 들지는 몰라도 효과를 못 느낍니다

 

게다가 사용하고 나면 닦아도 나중에 하얗게 베이킹소다 가루가 남아서 오히려 더 뿌옇게 되어 다시 닦아 줘야 합니다

 

그래서 전 베이킹소다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4. 마치며

많은 분들이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섞어서 막힌 하수구도 뚫고 찌든 떼도 없앴을 수 있다고 하여 사용해 보았지만 실제로 하수구는 전혀 뚫리지 않고 찌든 떼는 힘으로 닦아야 하고 닦고 나면 오히려 더 뿌옇게 되어 버립니다

 

아래 pH표를 보시면 산성으로 갈수록 소독이나 탈취 효과가 강해지고 염기성으로 갈수록 세척효과가 커지는데 중간에 있는 베이킹소다는 어중간할 수밖에 없습니다

pH농도 표, 출처: MasterBlend.net

그러므로 더 이상 베이킹소다에 구연산 섞지 마시고 구연산과 과탄산소다를 사용하시면 되며 이 둘도 섞어서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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