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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음악 나눔

[독서나눔] 페스트 - 팬데믹 하의 인간 군상들

by 알심파파H 2022. 1. 31.

페스트 - 알베르 카뮈

페스트
페스트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만큼 요즘의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상황과 맞는 소설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 북단의 알제리의 작은 도시인 오랑에 갑자기 쥐들이 죽으면서 그와 같은 현상으로 몇몇 사람들이 쓰러지고 죽기 시작하는데 사람들은 그 원인을 알지 못하고 혹은 대수롭지 않게 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팬데믹적으로 퍼져 많은 지인들과 가족들이 죽어 시체를 묻을 데가 없는 상황에 이르고 외부로부터의 왕래와 물자까지 끊어지면서 절망에 이르는 군상들을 아주 잘 묘사한 작품으로 이러한 전염병과 같은 재앙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팬데믹적 전염병의 창궐에 대응하는 사람의 유형은 여러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첫 번째는, 여기서 일어나는 일이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고 난 잠시 출장을 왔고 조만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도피적 태도를 보이는 기자 랑베르의 유형입니다

두 번째는,이러한 재앙은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으며 신께 기대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사람들을 성당으로 모아 기도회를 열어서 오히려 전염병을 확산시키고 자신도 희생되는 파늘루 신부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타루’라는 인물은 의사 리유와 함께 ‘보건대’를 조직하여 전염병과 맞서 싸우다 감염되어 죽게 되지만 이미 창조된 것을 받아들이기만 해서는 안되고 극복하고 싸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2차 대전 기간 동안 나치에 저항하여 레지스탕스 조직에 참여하였던 카뮈는 이 소설에서 페스트가 당시 유럽의 폭력성과 인종차별 등을 퍼뜨렸던 나치주의를 상징한다는고 하는 평론가도 있습니다


항상 부조리에 대한 저항을 주장하였던 그는 이 소설을 통해 나치에 대한 비판을 했을 뿐만 아니라 지적 레지스탕스 조직에 참여하여 행동하는 지성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본인의 사상을 장대하게 펼쳐가지만 실재로 그 사상을 실천하는 이는 드물다는 점에서 카뮈는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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