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 콜린 더브런
실크로드라고 하면 동양과 서양을 잇는 무역로로 많은 매체와 책들에서 다루어 온 진부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일본 NHK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가 가장 대표적이며 주로 아시아인들의 관점에서 해석한 실크로드의 역사적 의미를 해석했다고 봅니다
우리가 많이 접하는 여행서들도 아시아인들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 책에 흥미를 느낀 것은 영국 사람의 관점에서 실크로드를 여행하면서 느낀 수많은 민족, 정치, 역사에 대한 내용을 방대하고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출발도 서양에서 가 아니라 시안 즉 중국에서 시작하여 안티오크까지 가는 여정으로 신선한 느낌이 들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 여행자가 거쳐간 중국, 중앙아시아, 중동의 역사, 정치 사항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여행서입니다
실크로드는 단지 비단 교역의 길이 아니라 동서양 간의 문화, 종교를 전달하는 통로였으며 그 길의 요지를 누가 점령하느냐에 따라 주변국들의 흥망 성세가 결정되는 운명의 길이었습니다
저자는 중국 시안을 출발하여 돈황을 거쳐 남쪽 길을 여행해 카스를 거쳐 키르키즈스탄,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 터키를 거쳐 시리아의 안티오크에서 그 여정을 끝마칩니다
저자가 긴 여행 동안 여러 곤란한 상황을 겪지만 결국에서는 헤쳐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영국 여권이었다
영국이라는 나라는 모르는 사람은 없었으며 자국 국민에 대한 보호도 철저히 이루어져 이런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저자의 여행 루트
시베리아 - 콜린 더브런
콜린 더브런의 두번째 여행 에세이는 시베리아이다 우린 시베리아 아마 처음 떠오르는 말이 '동토'와 '시베리아' 횡단열차 정도 일 것입니다
저자는 러시아가 개방되기 시작한 90년대 후반에 시베리아를 영국인으로써 다녀와 그에 대한 여행기를 출간하였습니다
이 분 여행기의 즐거움은 자연경관의 아름다움,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 맛집과 같은 일반 여행기가 아니라 실크로드와 같이 그 지역 구석구석, 관광객이 들어가지 않는 지역까지 독자들을 데려가 세심하게 묘사하여 마치 우리가 경험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예카테린부르크, 이르쿠츠크, 야쿠츠크, 키질, 하바롭스크와 같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치타, 마가단, 두딘카, 아바칸, 툰드라 지대, 극지방 등등 너무나 생소한 곳까지 독자를 데려다줍니다
저자의 여행 루트.
이 책은 풍경을 이야기하는 여행서가 아니라고 말씀드렸듯이 여행지에 만난 사람들의 인생이 그 책 소개 들어 있습니다
볼셰비키 혁명에서 권력을 잃은 니콜라이 황제 일가의 처참한 최후, 강제 노역으로 끌려간 굴라그의 사람들, 미국과 냉전시대 세계 최강을 겨루던 소비에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 등 러시아의 정치사에 희생되었고 그것을 받아 드리고 어떻게든 연명해 가는 사람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단지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바이칼 호수 구경하면서 관광하는 것을 상상했다면 큰 충격일 수도 있습니다
정말 여행서를 보고 이렇게 흥분되고 즐거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이 두 여행 에세이 꼭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요즘 콜린 더브런의 다마스쿠스에 다시 빠져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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